'겸업주의/전업주의'란? - 금융회사가 하는 일이 짬뽕이냐 단일이냐
니가 식당을 차릴 때, 한 가지 메뉴만 파냐(전업주의) 아니면 온갖 메뉴를 다 파냐(겸업주의) 하는 영업 방식의 차이라고 보면 된다. 금융회사도 은행, 증권, 보험 이런 걸 다 같이 하냐, 아니면 자기 고유 업무만 하냐로 나뉘는 거지.
겸업주의(universal banking)는 하나의 금융회사가 은행, 증권, 보험 같은 다양한 금융 서비스를 한방에 다 처리하는 방식이다.
마치 백화점처럼, 한 건물에서 옷도 팔고, 화장품도 팔고, 가전제품도 파는 거랑 비슷하다.

독일, 스위스 같은 유럽 국가들이 주로 이런 내부겸업 시스템을 쓴다.
반면에 미국이나 영국은 은행이 '자회사'를 만들어서 증권이나 보험 업무를 하는 '외부겸업' 방식을 택하기도 한다.
반대로 전업주의(specialized banking)는 은행은 은행 일만, 증권사는 증권 일만, 보험사는 보험 일만 하는 식으로 자기 고유의 서비스만 제공하는 방식이다. 마치 전문 식당처럼, 치킨집은 치킨만 팔고, 피자집은 피자만 파는 거랑 똑같다. 옛날 일본이나 미국이 이런 전업주의를 채택했었다.
니가 주거래 은행 앱에 들어가서 대출도 받고, 펀드도 가입하고, 보험 상품도 찾아볼 수 있다면 그 은행은 겸업주의에 가깝게 운영되는 거다. 만약 대출은 A은행, 펀드는 B증권사, 보험은 C보험사 이렇게 따로따로 가야 한다면 그건 전업주의에 가깝다고 보면 된다.
왜 중요한지 / 어떻게 영향을 주는지
겸업주의는 금융회사 몸집을 키우고 여러 업무를 같이 하면서 '시너지 효과'를 내서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니가 한 식당에서 밥도 먹고 커피도 마시고 술도 마시면 편하잖아? 그런 편리함도 줄 수 있지.
근데 이게 또 단점도 있다. 은행이랑 증권업이 섞이면 너무 커져서 '대마불사(Too Big To Fail)' 논란이 생기거나, 은행의 안정성이 흔들릴 수 있다는 비판도 나온다. 그래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에 미국에서는 은행이 위험한 투자를 못 하게 '볼커룰' 같은 규제를 만들기도 했다. 뭐든 장단점이 있는 법이지.
요약 정리
Q. 겸업주의/전업주의, 둘 중에 뭐가 더 좋은 거냐?
A. 정답은 없다. 겸업주의는 편리하고 효율적일 수 있지만, 위험이 커질 수도 있고, 전업주의는 안정적이지만 좀 불편할 수 있다. 나라의 경제 상황이나 금융 시스템에 따라 적절한 방식이 다를 수 있다.
Q. 그럼 우리나라는 어떤 방식임?
A. 과거에는 전업주의였다가, 1980년대 이후로 내부겸업을 확대했고, 2000년대에는 '금융지주회사법' 만들어서 미국처럼 자회사를 통한 외부겸업 시스템을 도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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